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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

화성으로 이주하는 비용이 언젠가는 50만 달러가 안 될 것이고 100만 명이 살 수 있는 자급자족 도시를 만들 것이며 자신 역시 화성으로 이주할 거라는 스페이스 엑스의 엘런 머스크는 왜 화성에 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화성과 지구에서 인류가 동시에 거주하는 다중 행성 문명은 하나의 행성에서만 거주하는 문명보다 훨씬 더 오래갈 것이기 때문이고 화성 프로젝트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모험이기 때문에 인류 공용에 이바지하고 그 자체가 모험이라서 뭐 그런 이야기죠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대학생 취업 희망 최상위가 몇 년째 공무원입니다 구인 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 의하면 미래의 자녀에게 바라는 직업 1위도 공무원입니다 예를 들어 외교관이 되겠다는 건 직업을 선택하는 거죠 하지만 공무원이 되겠다는 건 구체적 직업이 아니라 직업적 안정성을 택하겠다는 거죠 모두가 엘런 머스크가 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회는 바람직한가 모두가 엘런 머스크가 될 수는 없으나 엘런 머스크가 한 명도 나올 수 없는 사회가 바람직한 것인가 엘런 머스크와 공무원의 본질적 차이는 삶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의 차이죠 성공할 가능성도 낮고 돈이 될 가능성은 더 낮고 모든 게 불확실한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 바보같이라고 말하는 대신에 남들과 달라도 교과서에 없어도 불확실해도 시도해 보는 건 꽤 멋진 일이라고 그러다 실패해도 모든 게 개인 잘못으로만 환원되지 않고 다음 기회가 가능한 사회 그런 사회는 불가능한가 화성에 가서 살아보고 싶은 만큼이나 그런 사회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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